[정수남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195만8천218대의 차량을 팔아 모두 38조3천2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판매대수로는 전년동기(176만4천253대) 대비 11.0%(19만5천965대), 금액(31조8천922억원)으로는 20.2%(6조4천327억원) 각각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2011년 상반기 경영 실적을 이같이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조37억원) 대비 31.6%(9천505억원) 증가한 3조9천542억원이라고 이었다. 이로써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3%로 전년동기(9.4%) 대비 0.9% 상승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0%, 41.3% 상승한 5조4천485억원, 4조1천84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아반떼,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34만3천896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56만3천72대, 해외생산 판매분 105만1천250대 등 모두 161만4천32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 회사의 하반기 실적을 낙관 할수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수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 FTA) 발효에 따른 수입차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와 경쟁사 신차 출시 등으로 치열한 경쟁에 부딪힐 것"이라며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와 신흥국 물가 불안에 따른 각국의 긴축 기조 유지 등 불확실성도 올 하반기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1년 전에 비해 12% 이상 하락하는 등 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2천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품질 경쟁력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도 고유가·유럽발 재정 위기 및 환율 하락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기업 역량 강화로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환율 하락에 대비해 미 달러화 대신 현지 통화로의 결재를 상당 부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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