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70년만에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국제 신용평가회사 S&P는 무디스와 영국의 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다. S&P는 지난 1941년 이후 70년 동안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트리플A(AAA)로 유지해 왔다.
6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S&P는 5일(현지시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로써 세계 최고 경제대국인 미국의 국채 신용등급은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보다 낮아졌다.
S&P는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최근 증세에 합의하지 못한 점을 반영했다며 증세는 중기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S&P는 또 미국이 부채상한 증액 협상을 타결했지만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는 충분치 못한 결정이라고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S&P는 향후 12~18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시킬 수 있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계산에서 수조 달러의 오류가 있다며 S&P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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