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농심이 새우깡, 자갈치, 양파깡 등 일부 과자값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오픈프라이스 제도 시행 전보다 100원씩 인상한다.
7일 농심은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포기하고 과자류에 단계적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을 표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새우깡의 권장가격은 900원, 바나나킥과 양파깡, 벌집핏자, 오징어집, 자갈치는 800원으로 표기될 예정이다. 현재 오징어집과 자갈치는 대형할인점에서는 600원 내외, 편의점에서는 8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이는 오픈프라이스 시행 전인 지난해 6월보다 100원씩 인상된 것으로 권장가면에서는 각각 12.5%와 14.2% 가격이 상향된 수치다. 지난해 6월 이들 제품의 권장가격은 새우깡이 800원, 나머지는 700원이었다.
이와 관련, 농심측은 "출고가격 인상을 반영해 권장가를 표기한 것이므로 이번에 새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하며 "신라면의 권장가를 내리는 등 매출 유지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5월에 단행한 출고가격 인상분을 반영하는 수준에서 가격을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농심의 가격 인상을 계기로 전반적인 제과 및 빙과 가격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제과나 빙과업계는 아직 정확히 권장가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으나 그동안 소비자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가격 결정을 미뤄왔던 터라 앞으로 권장소비자가격 재시행을 빌미로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권장소비자가격 제도가 마지막으로 시행되던 지난해 6월 말 가격을 참조하여 제품 가격을 검토하라고 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면서 '권장가 인상의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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