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나노인프라 시설 '하나로 합친다'

[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오는 9일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를 구성한다.

이 협의체는 종전 각 부처별로 독자 운영해 온 국가 나노인프라 시설의 전략적인 연계를 강화하고 나노기술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기업, 연구소, 대학 등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양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두 부처는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차동형 지경부 신산업정책관, 양성광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 및 6개 나노인프라기관장, 나노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체 창립 총회를 갖는다.

이번 창립총회에서는 협의체 정관(안)을 의결하고, 향후 추진해 나갈 주요 사업들과 운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협의체 초대회장으로 대전 나노종합팹 센터의 이귀로 소장을 추대하고, 협의체 사무국을 대전 나노종합팹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 나노인프라 시설은 정부의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된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충돼 전국 6개 지역에 7천700억원 가량을 투입, 지경부가 포항(가속기 활용 나노소재), 광주(光소자), 전주(인쇄전자)에 나노기술집적센터와 대구(나노소재·부품)에 나노융합실용화센터를, 교과부가 대전(실리콘계 나노소자)에 나노종합팹과 수원(화합물계 나노소자)에 나노소자특화팹을 각각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나노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연구소·대학에 나노기술 측정·공정 장비와 인프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정아 지경부 나노융합팀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을 통해 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나노인프라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6개 나노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 현황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통합 사이트를 운영,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