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소비자 물가가 올 들어 지난 7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4.7% 상승하는 등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3초 백(Bag)'이라 불리는 명품 매출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명품 가방은 도심에서 3초 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고 해서 일명 '3초 백(Bag)'이라고 불린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7월 대형마트, 백화점 모두 작년 같은 달 보다 매출이 늘었다.
지경부가 각 유통업체가 내놓은 자료를 합산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월대비 대형마트는 4.9%, 백화점은 8.5%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백화점은 명품(15.3%), 가정용품(10.8%), 식품(10.4%), 잡화(6.9%)의 매출 등이 두자리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긴 장마로 인해 의류부문은 3개월 연속 한 자릿수 증가(8.5%)에 머물렀다.
이중 명품 매출 증가율은 지난 2월에 29.7%를 기록한 이후, 3월(27%)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4월( 43.2%)에 다시 급상승한 이후 5월(21.1%), 6월(16.7%)에는 상승세가 떨어졌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달에는 휴가철 수요와 휴일 일수 증가(5일)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은 식품(5.8%), 가정생활(5.5%), 잡화(5.4%), 의류(4.3%), 스포츠(3.0%) 등이 이끌었다. 가전·문화(-0.6%)의 대형마트 매출은 소폭 감소.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 구매건수는 대형마트(1.8%)와 백화점(1.7%) 모두 상승했다. 또 1인당 구매단가도 대형마트 4만7천344원(3.1%), 백화점 6만6천928원(6.7%)으로 모두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대비 3개월연속 둔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메이저 명품·시계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여전히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프랑스의 한 언론社는 명품 매출이 높은 우리나라를 일본과 함께 '명품의 용(龍)'으로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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