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이 투표율이 상승하지 않는 것에 대해 초긴장 상태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6시부터 진행 중인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율 진행상황을 시시각각 챙기는 가운데 기대치보다 높지 않은 투표율 추이에 조금 실망하는 눈치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낮 12시 현재 잠정 투표율이 1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고개를 젓고 있다. 투표함 개표 기준인 33.3%을 감안할 때 '쉽지 않다'는 계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15% 정도만 도달하더라도 투표함을 열 수 있는 최소 투표율인 33.3%에 이르는 데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오까지도 투표율이 15%대에 이르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행히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지역에서 투표율이 서울시 평균 투표율보다 높게 나오고는 있지만 이들 지역의 지원만으로는 벅차다는 것이 당 내부 분석이다.
당 관계자 일부는 "이렇게 나가면 투표율 30%를 넘기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오후 시간대를 지켜봐야 하지만 낙관할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기대를 버리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통상 평일에 투표가 진행될 때 오후 4시부터 투표 마감시간까지 유권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조한 오전 투표율에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이 투표장으로 결집한다면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기대도 있다.
마지노선 '33.3%'에 대한 한나라당의 '실낱 희망'이 이뤄질지 오후 시간대 투표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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