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도전 KMI, 제4이통 신청서 제출

[강은성기자] 2년간 제4이통사 설립을 준비해온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대표 방석현, KMI)이 총 자본금 6천300억원 규모의 '제4이통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고 26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에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KMI는 30대그룹에 속해 있는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관련단체 회원사 컨소시엄과 모 대학교의 산학협력업체 컨소시엄 등이 참여하는 자본금 6천300억원 규모의 구성주주간 상생 구조의 컨소시엄 구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MI는 시장분석에 따른 영업계획과 총 2조5천억원대의 투자를 통해 새로 건설할 전국 와이브로 망 계획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와 함께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 제 4이통사 출범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KMI 측은 4이동통신 사업허가를 따내면 단일 요금상품으로 스마트폰 휴대전화, 무선초고속인터넷, 무선스마트TV까지 제공하는 제4세대 와이브로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인가구 기준 월 20만원대가 넘는 통신비를 대폭 인하, 서민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KMI 측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업군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두루 컨소시엄에 참여시켰으며, 사업개시 후 곧바로 9천억원 규모로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 후 2차 증자에 나서 외국계자본 1조2천억 원 규모를 투자 유치키로 하고 해외 두 곳으로부터 1조2천억원과 7천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이미 접수했다고 말했다.

KMI는 특히 국민기업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1차 증자시 총자본금 9천억원 중 이미 납입이 확정된 8천억원을 뺀 나머지 1천억원에 대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공모해 지분참여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2차 증자도 이미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외국계자본 1조2천억원 중 국내 자본시장의 상황에 따라 1천억~3천억원 규모를 국민주 형태로 별도 배정해 일반 국민들이 희망에 따라 참여토록 함으로써, 국민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MI는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영입 후 한달만에 중기중앙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의 아니게 KMI컨소시엄에 참여한 구성주주들과 통신업계 종사자 및 국민들께 갈등과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점과 관련, KMI컨소시엄을 이끌어온 공종렬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KMI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의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컨소시엄 신임 대표로 영입해 사업허가 도전에 나섰다.

방석현 신임 대표는 이미 2년간 KMI컨소시엄의 고문으로서 역할을 해온 바 있다.

KMI는 2년여의 준비기간 동안 전국망 구축을 위한 기본 망설계는 물론 구체적인 서비스 상품에 대한 기획까지 이미 끝낸 상태로, 사업 허가 이후 본격적인 망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앞세워 서비스 개시 후 4년차에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석현 KMI 신임대표는 "기존 주주와 함께 신규 주주들을 대거 영입, 재무적 부분을 크게 개선해 사업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KMI는 무선데이터 폭증에 따른 통신대란에 대비한 차세대 모바일인터넷망 건설을 통해 통신 중심으로 발전해온 국내 IT산업을 콘텐츠 및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바꾸면서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