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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시대는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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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고유가 전망…두바이유 배럴당 평균 105弗

[정수남기자] 앞으로 소비자들은 고유가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의 올 상반기 평균 가격은 지난 2010년 동기보다 37% 상승한 105.6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및 아프리카(MENA)의 정정불안과 신흥국의 석유수요 증가, 달러화 약세 등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불안 요소가 사라지더라고 고유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가 내놓은 고유가 시나리오에 따른 오는 2012년 상반기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로 올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 배럴당 103달러(2011년 평균 105달러) 보다 높다.

최근 두바이유가 105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에 고유가 상시화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 우리나라, 고유가 상시화 가능성 커

실제 지난 2008년 5월1일 두바이유의 배럴당 현물가격은 106.79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우리나라 주유소에서 리터(ℓ)당 평균 휘발유가격은 1천737.77원, 경유가격은 1천673.26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환율은 1천13.70원.

지난 28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가격(1천934.78원)과 경유가격(1천744.27원)은 당시보다 각각 10.92%(190.51원), 4.24%(71.01원) 올랐다. 지난 8월26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6.54달러, 현재 환율(29일 1천77.20원)도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 2009년(2.8%)과 2010년(2.9%)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올해 유가는 지난 2008년과 비숫하게 움직이고 있고, 또 올 물가 전망치(4%)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에 이 같은 고유가의 상시화 가능성은 크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실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두바이유 가격은 고유가 시 최고 123.23달러, 저유가 시 87.12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형건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고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 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아라비아가 세계 석유수급 균형을 위해 요구되는 물량을 충분히 증산하지 않을 경우에도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유럽 일부국가와 미국의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질 경우에는 석유수요가 감소하면서 유가도 급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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