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1이 오는 9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전세계 가전기업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일찍부터 전시회 참가를 준비해 온 만큼 업계는 이미 IFA 전야제로 들떠 있다.
전시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과연 과연 어떤 기업들이 어떤 제품으로 관람객들을 사로 잡을 것인가다. 대다수 국제 전시회들이 그렇듯 IFA 역시 매 행사 때마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성공시켰다.
◆'모바일'로 무장한 삼성전자, LTE버전 갤럭시 시리즈 주목
우선 주목할 분야는 애플과 특허 일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의 부스다. 삼성이 어떤 테마와 제품으로 부스를 꾸며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알려진 바처럼 삼성의 올해 테마는 '모바일'이다.
삼성전자는 웨이브3 등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 기반의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바다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Y도 선보인다. 갤럭시Y는 아직까지 스마트폰 보급이 미진했던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삼성이 준비한 야심작이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두께 7mm대의 갤럭시 탭 7.7도 관심 사항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받는 제품은 갤럭시S2와 갤럭시 탭 8.9의 LTE 버전. 삼성은 이번 IFA에서 LTE 버전 신제품을 공개하며 4세대(4G) 시장에서도 '선도적 기업'임을 선언할 계획이다.
IFA에서 갤럭시 시리즈 LTE 버전이 공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관련업계는 삼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삼성의 마케팅과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화면 크기가 5인치대인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3D체험' 중시한 LG전자는 편광필름의 우수성 부각
스마트TV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LG전자의 부스도 주목할 내용이다.
LG전자는 메인 테마를 '3D 체험'으로 잡고 관객들이 3차원 영상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전시 부스를 꾸밀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편광필름(FPR)방식이 3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PC 등을 안경 하나로 볼 수 있고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저렴하게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네마3D 안경을 무려 10만개나 준비했다. 관객에 대한 체험 못지 않게 고객 서비스에 대한 감동과 3D 영상의 여운을 깊이 느끼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IFA는 올해 초 CES와는 달리 LG전자가 셔터글라스 방식을 버리고 FPR 방식으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처음 참가하는 행사다. LG전자로서는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셈이다.
이번 행사에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직접 출동, 해외 거래처들과의 관계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틈새로 중소기업들도 IFA에 도전
밀레는 또한 태양에너지를 생활 전력으로 활용해 세탁기나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과 연결해 주는 친환경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공개할 계획이다.
소니는 S1과 S2라는 이름의 태블릿 2종을 선보일 전망이며 HTC는 윈도 망고폰과 10.1인치 크기의 태블릿 푸치니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시장 수출길을 확대하기 위한 국내 중소기업들도 IFA에 도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하는 모뉴엘은 로봇공기청정기, 미용가습기, 핸들 로봇청소기, 나노 미용 가습기, 홈시어터PC 등 총 11개 제품을 전략적으로 들고 나왔다.
유니챌은 전자사전 '딕쏘 원터치'를 들고 IFA에 참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스마트'와 '친환경' 등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요 업체들의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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