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박계현 기자] 하반기 공개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최근 소프트웨어 파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터넷·게임 업계는 전공, 학점, 어학 등의 자격 제한없이 역량 중심의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인력 채용의 장으로 떠오른 소셜커머스 업계도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 하반기 IT 업계 채용 시장이 풍성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 넥슨,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인터넷·게임 업계가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공개 채용에 나섰다.
NHN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기술, 게임서비스 운영, 사업, 경영지원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내년 2월 또는 8월 졸업예정자로 전공 및 학점, 영어성적으로 인한 지원 자격 제한이 없다.
단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각 부문별로 사전 과제가 주어지는데, 지원자들은 입사원서 제출시 수행한 과제를 첨부해야 한다.
예를 들면 게임서비스 운영의 경우 한게임의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게임의 목표시장, 타겟 및 핵심 경쟁력 및 흥미요소가 무엇인지 기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떠한 경쟁력을 가져야 할지 성공 사례를 찾아 비교·분석한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공채를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개발, 서비스 기획, 비즈니스 분야다. 다음은 지원자에게 정확한 지원 정보 및 인재상을 알리고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연세대, 건국대, 고려대 등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도 참여한다.
다음 한승완 HR 팀장은 "다음은 전공, 학점, 어학점수 등 틀에 박힌 지원 기준을 두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창의성과 열린 커뮤니케이션, 올바른 가치관 등 다음의 핵심가치를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KTH 역시 기술, 디자인, 기획·전략, 비즈니스, 경영지원 부문에서 공채를 진행하며 오는 2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게임 업체 넥슨은 오는 30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으며 모집인원은 약 120명이다. 넥슨은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 보다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9월 한달 간 전국 19개 대학교에서 채용상담과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들과 선배들이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 1대1로 취업 안내를 하는 것.
또한 이달 19일부터 3일 간 신촌에 위치한 카페 '민들레영토'에서 '넥슨 잡 월드'를 열고 상담과 함께 자기소개서 쓰기, 면접 보기 등에 관한 강의도 열 계획이다.
넥슨 임형준 인사팀장은 "게임산업은 IT와 콘텐츠,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미래 지식산업으로 대기업에 견줄만한 규모로 공개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인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각각 이달 중순과 내달 초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약 1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면서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산업군으로 떠오른 소셜커머스 업계도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섰다. 그동안 인턴십이나 수시 모집을 통해 인력 채용을 활발히 해온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력과 성별, 나이에 제한 없이 소셜커머스 업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기준으로 채용한다는 것을 전면으로 내세워 구직자들의 관심도 높다.
위메프는 이달부터 3개월 간, 총 6차에 걸쳐 영업 MD, 경영전략, 콘텐츠 기획 등 부문에서 대국민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선발된 인원은 2주간의 교육과 2개월 간의 실무현장 연수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라는 신규 사업 특성상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시장 상황을 읽어야 한다"며 "틀에 얽매이지 않은 창의적인 사고와 열정을 갖춘 직원이 보다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해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대국민 공개채용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쿠팡 역시 학력과 성별, 나이에 제한 없이 이달 말까지 신입과 경력을 함께 뽑는다.
올 상반기에만 정규직과 인턴을 포함해 총 815명을 채용한 티켓몬스터는 하반기에도 매월 30~50명 수준으로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턴으로 채용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약 50%가 넘는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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