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소비자물가와 함께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서 국내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생산자 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6.6%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곡물과 축산물이 내렸으나 태풍과 폭우 등 기상여건의 악화로 채소류가 크게 올라 전월대비 4.9%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석유제품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는 내렸으나,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점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종이·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뛰었다.
서비스는 운수와 부동산 등이 올랐으나 금융이 내려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지난달 특수분류별 생산자 물가지수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2.5%, 11.3% 상승했다. 또 에너지는 전월대비 0.9% 상승한 반면, 정보기술(IT)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 외 품목은 보합세.
생산자물가가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과 다음달에도 고물가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브리핑에서 "앞으로 농산물가격 안정과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에는 3%대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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