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생활소통 창구로 등장한 컴퓨터 메신저를 통해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이 1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메신저 피싱 발생 및 검거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1년 7월말까지 메신저 피싱 범죄는 총 2천17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 평균 74.8건, 하루 평균 3.7건으로 발생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천17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경기 316건, 부산 182건, 대구 94건, 인천 71건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근절이 쉽지 안다는 점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메신저 피싱'에 대한 경찰 검거률이 절반을 조금 넘는 61.3% 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태원 의원은 "메신저 피싱은 범죄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평소 메신저로 대화하던 지인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터넷뱅킹 등으로 손쉽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적발과 처벌, 예방에도 신경을 써서 관련 범죄가 근절돼야 한다. 경찰과 금융당국, 통신업체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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