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0.26 서울시장 재보선이 보혁 대결 구도로 가면서 여야 대표주자인 박원순 변호사와 나경원 최고위원로의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의 17일 여론조사에서도 박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의 구도는 분명했다. 박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의 양자 대결을 가상한 조사에서 박 변호사는 45.8%, 나 최고위원은 37.0%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는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강남·서초·강남에서도 47.5%를 기록해 35.5%에 그친 나 최고위원을 앞서 눈길을 끌었다. 강북지역의 지지율은 박 변호사 47.8%, 나 최고위원 35.4%이었다.
여야 후보 8명을 놓고 조사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박 변호사는 25.8%, 나 최고위원은 25.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뒤를 이어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4.1%, 박영선 민주당 의원 3.2%,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2.3%를 기록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1.8%,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1%,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 0.6%였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의 17일 여론조사에서도 박원순 변호사와 나경원 최고위원이 각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는 나 최고위원과의 양자대결을 가상한 조사에서 50%를 얻어 31.7%를 얻은 나 최고위원을 눌렀다. 박 변호사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대결할 경우 59.8% 대 14.8%로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했다.
나 최고위원은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양자대결을 가상한 조사에서 38.3%를 기록해 36.7%를 얻은 박 정책위의장을 오차 범위 내로 앞섰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박 정책위의장의 양자대결 때는 이 전 처장이 21.6%를 기록해 박 정책위의장 45.9%에 크게 뒤졌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17일 여론조사에서도 박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이 오차 범위 안의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와 나 최고위원의 양자 대결을 가상한 여론조사에서 박 변호사는 48.2%, 나 최고위원은 46.8%를 기록했다. 거론되는 여야 후보들을 모두 포함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변호사는 38.4%를 기록해 25.9%를 기록한 나 최고위원을 다소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10.26 재보선이 야권 통합 움직임과 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는 등 보혁 대결 양상을 띄면서 각 진영의 대표 후보들에게 관심이 쏠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민주당 경선 등이 본격화되면서 관심이 높아지면 이 같은 편중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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