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6개월 동안 소비자 물가가 같은 기간 노무현 정부 당시 소비자 물가보다 3.7%나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조사에서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들어오른 물가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정무위 국정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3년 6개월 간 소비자 물가는 13.2%, 생산자 물가는 14.7% 상승해 노무현 대통령 3년 6개월간 소비자 물가 9.5%, 생산자 물가 9.5% 상승보다 소비자 물가는 3.7%, 생산자 물가는 5.2%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또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집중관리하겠다고 지정한 52개 'MB물가'의 상승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임 의원은 "이동전화통화류 등 4개 항목을 제외한 48개 항목이 평균 10.8%나 상승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이 전반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집중 관리 품목인 MB물가의 경우 30% 이상 폭등한 품목은 돼지고기, 마늘, 고등어, 설탕, 고추장, 우유, 사과 등 7개 항목인데 돼지고기는 08년 3월 대비 84.5%, 마늘은 81.3%, 고등어는 72.8%나 폭등했고, 무와 배추는 2010년 10월 당시 전년 동월대비 200% 이상이나 폭등했고, 파와 마늘도 100% 이상 폭등했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구제역과 이상기후, 국제유가상승 등 변수가 있었지만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MB노믹스의 실패"라며 "정부가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우왕자왕하고 지나치게 장기간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도 "이명박 정부의 신 MB물가 지수는 2008년 대비 23.6% 상승했다"면서 "MB 물가 지수가 소비자 물가 지수보다 높은 것은 물가 정책 실패의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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