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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각, SKT 단독응찰 놓고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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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유효경쟁'에 매달리다 매각기회 놓칠수도

[강호성기자] STX의 인수추진 중단 돌발변수로 채권단의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삐걱대고 있다. 채권단이 '유효경쟁' 형식에만 매달릴 경우 자칫 하이닉스 매각은 또다시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20일 통신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STX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추진을 중단한 뒤 채권단 내에서 현 상태로 매각추진을 계속 하느냐를 두고 입장정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는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진행했지만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채권단은 그동안 '유효경쟁'을 통해 최대한 하이닉스의 몸값을 높게 받는 쪽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수의향서(LOI)를 낸 두 기업 가운데 SK텔레콤만 계속 입찰에 참여하게 되면서 '경쟁'의 구도가 깨지고 만 것.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 측은 아직 이렇다할 합의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전 사장은 한 곳만 응찰할 경우 기간을 2주일 정도 연기하고, 그래도 다른 후보가 없으면 단독 응찰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이 역시 채권단의 합의된 내용은 아니었다.

주식관리협의회 역시 이날 "단독입찰 또는 추가 입찰실시 여부 등을 공동매각주간사 및 주식관리협의회와 협의, 향후 진행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며 "내용이 결정되는대로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하이닉스 매각을 외형적 유효경쟁에만 매달려 매각의 기회를 또다시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석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1년 하반기부터 매물로 나왔다. 지난 2009년 12월 매각공고에도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적도 있다.

따라서 채권단이 지금부터라도 인수의사가 강한 SK텔레콤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는 게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섰던 STX는 입찰참여 초기부터 현실적으로 하이닉스 인수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며 "재입찰을 하더라도 나설 기업이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증권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STX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SK텔레콤의 인수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단독입찰일 경우 SK텔레콤의 변동성은 높아지겠으나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K텔레콤 주가 변동성도 높아지는 모습이지만 부정적이지 않다"면서 "하이닉스가 SK텔레콤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는 크지 않겠지만 사업다각화 측면과 투자대안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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