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김문수(사진) 경기도지사가 정치권에 파장을 부를 만한 발언을 꺼냈다.
김 지사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포럼에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바위에 떨어져 죽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굉장히 징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얘기를 빗댄 것이기는 하지만 전·현직 대통령을 비유한 것에 대해 여야 막론하고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김 지사의 발언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도 결국 총 맞아 죽었고, 그 부인(육영수 여사)도 총 맞아 죽었고, 노 전 대통령도 스스로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이 대통령도 굉장히 징조가 좋지 않은 등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왜 이 지경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내용이다.
대신 김 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은 "1960년대에 이미 글로벌 리더십을 실현한 인물"로 평가했다.
김 지사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김 지사의 말을 이 대통령의 말로를 우려하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해도 정치검찰의 보복 수사에 희생된 전직 대통령을 들먹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의 경박한 말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의 비통한 죽음을 왜곡하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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