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해마다 15%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에 가장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06년 29만3천923명에서 지난해 52만635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15.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진료비와 급여비는 각각 연평균 20.9%, 21.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전월 대비 179.2%나 늘어난 9만269명으로 연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 환자 비율은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와 남성 환자의 비중이 각각 54.3%, 45.7%를 기록해 여성이 더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0~19세가 1천5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39세(955명), 60~79세(924명), 40~59세(867명), 80세 이상(634명) 순이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로 알려져 있다.
봄철에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등 수목화분이 주원인이고 여름에는 잔디 꽃가루,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 화분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심화시킨다.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 눈이나 입 특히 콧속이 가려울 수 있다.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비가 오면 크게 감소하고,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증가한다. 연중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하지만 환절기인 가을과 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외출을 줄이고,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후각 장애,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천식, 축농증,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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