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경기자] 연일 얼굴 찌푸리던 국내 유통가에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1일~6일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중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유통가가 모처럼 활기를 띤 것.
신라면세점은 연휴기간이 포함된 지난달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집계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전점 기준 142%, 시내점 기준 208% 증가했다. 또 지난달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99.2% 상승했다.
롯데면세점은 연휴기간인 지난 1일~3일 동안 매출이 전점 기준 145%, 시내점 기준 45% 상승했으며 지난 9월 한 달간 매출은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점과 남대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평소보다 4배 증가한 3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기업 룩옵티컬(대표 허명효)은 국경절 기간인 지난 1일~6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달 대비 서울지역 매장(18개) 기준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점과 남대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평소보다 4배 증가한 312% 상승했다고 밝혔다.
룩옵티컬 관계자는 "국경절 기간 동안 서울 시내권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1천여 명으로 이는 평소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판매가 줄어든 선글라스를 많이 구입해가는 등 국경절 특수를 누렸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들의 경우 신상품과 화려한 디자인의 명품 브랜드 선글라스를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선글라스를 고를 때 원산지를 확인한 후 이탈리아에서 만든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명품 브랜드들이 생산비 감소를 위해 선글라스를 중국에서 생산, 유통하기 시작한 반면, 최근 구매력이 커진 중국 부유층들은 점차 브랜드와 함께 원산지에 따른 값어치를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룩옵티컬 관계자는 "선글라스 외에도 국내 안경렌즈가 높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문을 듣고 안경을 구입해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며 "내년부터는 중추절과 국경절로 이어지는 중국 연휴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매출 높이기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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