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야권 통합후보가 10일 첫 토론회부터 날선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나경원 후보는 "참여연대가 유엔에 천안함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천안함 폭침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믿느냐"며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한 박 후보의 안보관부터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정부를 신뢰 못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답변했다.
박 후보도 공세에 나서 "한나라당이 집권한 이후 갈등이 끝 없이 커져 왔다. 용산 참사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는 방안이 있느냐"며 나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나 후보는 "세입자 권리금이 법적으로 보장이 안 돼 농성과 다툼이 발생한다. 이것을 법 제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뒤이어 서울시 정책에 대한 대결장이 펼쳐졌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내놓은 서울시 부채감축안에 대해 "탈루 세액에서 5천억원, 재산임대수입 6천억원, 전시성 토건사업 1조원 등을 제시했는데 서울시 예산을 보니 재산임대수입은 637억원 밖에 안 된다. 임대료를 올리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비해 10% 정도 밖에 임대수입을 못 올리고 있다. 알뜰하게 하면 더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전문가와 함께 충분히 검토한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잠실 수중보 철거 문제 등을 놓고 자신을 공격한 것에 대해 "당시 철거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고 질문한 것을 일부 언론에 마치 정책으로 내세운 것으로 나오고 한나라당 대표까지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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