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안철수(사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원순 야권 통합후보 지원 여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쪽은 이미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공식 선거운동 때부터 시작됐기에 추가적인 동력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반해 박원순 후보는 아직 '안철수 바람'을 접하지 않았기에 정치권에서는 선거 판세의 최대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야권 측에서는 안철수 원장의 선거지원 등장을 바라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간 '초박빙'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안 원장의 '등판'을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10만인 범외식인 결의대회'가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안 원장은 처음 박원순 후보를 지지할 때 '한나라당이 다시 서울시를 장악하면 안 된다',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며 선거지원 활동을 촉구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의 승리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 모두의 문제가 됐다. 안 원장은 박 후보를 지키고 국민 열망이 타오를 수 있도록 불쏘시개가 돼 달라"고 말했다.
그 동안 안 원장의 선거지원 활동에 대해 공식적인 요청을 하지 않던 박원순 후보도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
박 후보는 19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아니지만 안철수 원장에게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안철수 원장의 등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팽팽한 균형 구도가 여지없이 깨뜨려질 최대 변수 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곧 등장할 것이다. 투표일 하루 전 또는 사흘 전 쯤에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 것으로 본다는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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