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른바 안철수 돌풍으로 나타난 민심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단일화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민주당의 수위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CBS와 리얼미터가 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27.2%를 얻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15.3%를 얻은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14%의 지지율을 얻었다.
박 상임이사가 야권 통합후보로 나 최고위원과 겨룰 경우 나 의원은 41.7%, 박 상임이사는 37.3%를 얻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명숙 전 총리는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38.3%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야권 단일 후보 선출 과정 등을 통해 박 상임이사의 지지율이 더 상승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 안철수 원장의 뜻을 이어받아 박 상임이사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은 기고에서 "안 교수의 백신으로도 오늘 이 나라의 정치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항체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다"며 "그러나 안 교수로 인한 충격은 이미 이 나라를 흔들었고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안철수 교수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이제 민주당이 화답해야 한다. 야권연대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원들의 뜻을 물은 다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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