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태국을 강타한 초대형 홍수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까지 강타하고 있다. 대표적인 HDD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은 4분기 수익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20일 태국 홍수 여파로 HDD 공장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태국 지역에 있는 HDD 공장들의 생산 재개 시점이 미뤄지면서 11월 초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현재 태국은 전 세계 HDD 생산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홍수 피해가 우려되면서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서둘러 구매에 나선 점 역시 HDD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HDD 생산량의 70%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 생산에 사용되며 30%는 개인 또는 기업용 외장하드에 사용된다.
◆웨스턴디지털, 공장 복구까지 수 개월 걸릴 듯
HDD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태국에 홍수가 강타하면서 관련업체들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HDD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홍수로 인해 4분기 수익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웨스턴디지털은 "물량의 60% 가량을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은 "웨스턴디지털의 4분기 수익이 10만~12만5천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업계 예상치인 25만7천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웨스턴디지털은 3분기에 5천800만개의 제품 출하로 27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존 코인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홍수 피해가 심각한 공장을 완전히 복구시키기란 수개월이 소요될 '도전'과도 같다며 태국에 기반한 생산공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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