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알페온 하이브리드' 출시

[정수남기자] 한국지엠(GM)이 국내 준대형 모델 최초로 친환경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알페온 이어시스트(Alpheon eAssist)'를 내달 1일 시판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와 일부 수입차 업체가 독점해 온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28일 한국GM에 따르면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글로벌 GM의 축적된 하이브리드 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며 지난 27일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는 당초 내달 출시에서 앞당겨 진 것으로 알페온 이어시스트에 대한 한국GM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게 관련 업계 분석이다.

실제 지난 19일 말리부 부산 시승행사에서 손동연 한국GM 기술부문 부사장은 "한국GM은 내달 가솔린 하아브리드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구동모터(MGU., Motor Generator Unit)의 출력을 벨트를 통해 엔진으로 전달하는 방식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다.

이 차량에 적용된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알페온에 탑재된 2.4리터(ℓ)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가솔린 엔진에 17.6kW의 전기모터와 고성능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로 각각 구성됐다.

알페온 이어시스트에 장착된 17.6kW 전기모터는 기존 알페온 엔진 성능에 최고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해 가속과 등판성능을 한층 높였다.

◆전기모터 최고 23.9마력 보조, 가속성과 등판 능력 높여

또한 모터의 토크를 적절히 조절, 제동과 감속시 소모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충전하며, 신호대기 등 정차시에는 연비 개선을 위해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돼 공회전시 소모되는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 차량은 이어시스트 시스템에 맞게 최적화한 6단 자동변속기도 변속 응답 시간을 줄였고, 가속시에는 이어시스트 시스템과 함께 고단 기어를 많이 사용해 동력 전달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기존 알페온 2.4ℓ 모델 대비 25%의 향상된 연비를 실현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2% 줄였다.

알페온 이어시트는 안전한 운전을 돕는 고급 편의사양들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추었다.

한국GM은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배터리, 모터 등 이어시스트 부품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의 국내 최장 보증 기간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구입하면 정부의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세제 지원 혜택에 따라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최대 130만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을 감안한 알페온 이어시스트 가격은 디럭스(Deluxe) 모델 3천693만원, 프리미엄(Premium) 모델 3천903만원이다.

이밖에 알페온 이어시스트 구매 고객은 차량 구입 후에도 취득세와 등록세 최대 140만원과 공영주차장, 혼잡 통행료 등 지역별로 다양한 추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고성능 고효율을 실현한 알페온 이어시스트가 하이브리드 차량 대중화에 기여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의 친환경 차량 개발은 미래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국GM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 차량 개발에 주력, 점차 확대되고 있는 그린카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내년 상반기 GM의 글로벌 전기차 볼트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알페온은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2011 신차 안전도평가(KNCAP)’'서 역대 최고 점수로 1등급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