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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대표 "네무스텍은 뼛속까지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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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개발 플랫폼 기술력으로 승부

[김현주기자]"몇년전 미국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나이 지긋한 개발자를 만났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그 노인에게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느꼈습니다. 이게 미국 IT의 경쟁력이구나 싶더군요. 국내 개발자들은 7~8년 경력만 돼도 개발 업무가 아니라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네무스텍은 은퇴할 때 까지 개발자이고픈 사람들이 모인 회삽니다."

네무스텍 사무실에 들어서자 벽과 칠판에 잔뜩 붙어있는 메모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미소' '인사' '손짓' 등 연관 단어가 빼곡이 적혀있다. 네무스(Nemus)는 라틴어로 '숲'이라는 뜻. 인류의 희망이 숲에 있듯 우리 IT의 희망을 네무스텍에서 키워내겠다는 의미로 회사 이름을 정했다.

이승종 네무스텍 대표는 "회사 전체가 개발센터"라며 "모바일 기기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직원들이 뽑아낸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개발자DNA'를 가진 사람들만 모였다는 네무스텍. 사람을 뽑을 때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개발이 좋아서 대기업 때려치고 나온 친구들도 있다. 다른 회사들보다 개발직원들의 연령대도 높은 편에 속한다. 그렇다고 쉽게 뽑는 것도 아니다. 우리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 '삼고초려'한 끝에 한솥밥을 먹게 된 직원도 많다. 그래야 오래 같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사용자경험(UX) 프레임워크 '티파니' 등 스마트폰 개발 플랫폼이 주요 제품이다.

스마트폰 개발 플랫폼이란 제조업체가 스마트폰을 개발할 때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앱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저작도구와 디자인, 그래픽 효과 등을 모은 것이다. 스마트폰 및 앱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켜준다.

네무스텍은 창업 초기 직원이 30여명이던 게 3년여가 지난 지금 7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80%이상이 개발자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에 이른다.

지난 8월에는 자사 휴대폰 개발 플랫폼 '티파니'를 이용해 만든 3D 배경화면 앱 '레지나3D 런처'로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신SW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회사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2007년3월 창업 직후 당시 구글이 공개한 PC버전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모바일용 개발 보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다.

이후 안드로이드 솔루션 전문 업체로 입소문을 탔고 별도의 영업직원을 두지 않고서도 마케팅에 성공했다. 지금은 국내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안드로이드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물론 사업 초기에 운도 따랐죠. 하지만 우리만의 맨파워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모바일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개발에 매진해온 결과 이뤄낸 성과죠. 영업사원 하나 없이 이 정도까지 해냈으니까요."

이승종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모바일 솔루션 시장에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내공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90년대초 삼성전자에서 개발자로서의 삶을 시작했으며 이후 '제이텔'에 입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PDA(셀빅)를 만들었다. 이후 '모코코'에서 모바일 사업을 이끌어오다 2007년 네무스텍을 설립했다.

이승종 대표는 "삼성전자 시절부터 소프트웨어가 미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돈은 내가 벌테니 개발에만 매진하라'고 말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합니다. 결국 사람이 재산이죠. 직원들이 각 유닛의 장이 돼 자기 이름을 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제 꿈입니다."

지금 네무스텍은 창업 5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사원을 뽑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 입소문을 통해 회사가 알려지면서 해외 업체에서 사업 제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 이승종 대표는 일본, 중국 기업과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앱 개발사에 스마트폰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4년간 안드로이드용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다보니 모바일 플랫폼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가졌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 동안은 단말 사업 위주로 많이 진행했는데 올해는 앱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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