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B는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PC, 캠코더 등 중소형 전자제품에 전기적 작용을 일으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으로 구부릴 수 있기 때문에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능해 적용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영풍그룹 계열의 대표적 FPCB업체인 인터플렉스는 3분기 매출액이 1천456억원, 영업이익이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53%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1천78% 급증했다. 국내 FPCB 업계 최고 분기 실적이다.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국내외 최대 스마트폰 메이커의 판매호조세와 IT시장 활성화에 따른 대규모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신장에 크게 늘었다"면서 "3분기 중 제품구조(Product Mix) 개선과 가동률 향상 및 생산성 향상 등 내부 원가절감 활동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9월 중 환율상승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역시 삼성 신규 스마트폰 호조세 지속과 애플사 신규물량 추가 납품으로 3분기 수준의 물량 유지가 예상된다. 또 모토로라로의 신규 제품 런칭으로 인한 물량 증대도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비에이치의 매출도 급상승했다. 비에이치의 3분기 영업이익이 40억6천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으며 매출 역시 443억원으로 27.91%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LG전자 위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액트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에 비해 67.5% 증가했다. 매출은 196억원,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각각 20.1%와 114.4% 늘었다.
이녹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4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5.7% 증가했으며 매출은 318억원으로 13.2%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해 18.2% 감소했다.
이녹스 관계자는 "FPCB 부문의 지속적인 적용과 함께 그 동안 국내외 고객사와 공동개발로 진행한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 부문이 매출 상승에 주요한 원인"이라면서 "당기순이익의 경우 아산공장 설립으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환차손으로 인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FPCB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가이던스(예상실적치)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대신증권은 대덕GDS의 3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4% 늘어난 1천10억원, 영업이익은 17.5% 상승한 7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대덕GDS의 경우 전방산업인 TV 시장의 부진으로 메탈PCB, STH용 PCB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MLB, 연성PCB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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