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중장기적 물가안정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선 대책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아 서민이 체감하는 생계비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계 부처에 속도감 있는 개선대책 추진을 당부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식경제부가 지난주 발표한 알뜰 주유소와 관련, "수직적인 유통구조를 완화하고 원가절감 경영을 확산해서 석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석유제품의 판매단계별 가격공개, 전자상거래 시장의 개설 등 기존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부터 소비자종합정보망을 구축해 분야별 가격 정보, 품질비교 정보 등 소비자 정보를 통합 제공하겠다"며 "특히 서민 밀접 품목에 대한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 농산물과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 등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이번에 각국 대표들은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한 국제공조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회의 참석자들은 농산물 가격 변동성 완화와 장기적 식량생산 증가를 위한 행동계획에 합의하고, 농산물과 원자재 선물시장의 투명성 개선, 파생금융상품 규제 원칙에 합의해 향후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하는 것에 대해 "지난 2005년에 이어 5년마다 이뤄지는 정기지수 개편으로, 최근의 경제사회 변화 내용을 반영하는 한편, 확립된 국제기준에 따라 선진통계기법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최근 유로존 문제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환율,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물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에 물가안정을 위해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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