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트위터가 지난 8월초 독자적으로 출시한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서비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검색엔진 스카이라인즈(Skyline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트위터 자체 서비스를 이용해 사진을 공유한 비율이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반면 트윗픽이나 와이플로그 앱 사용률은 각각 30%와 21%로 나타났다.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트위픽이 45.7%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와이플로그 역시 29.3%로 만만찮은 비중을 가졌다.
하지만 트위터가 지난 8월 자체 사진 공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트위터는 포토버킷社와 협력해 자체적으로 이미지 호스팅을 제공하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은 외부 앱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진 및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다.
이전까지 트위터의 주요 생태계를 형성하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트윗픽, 인스타그램, 와이플로그 같은 서드파트 앱들은 점차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트위터에서 보다 손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에 사진 공유 서비스를 공급해온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서드파티 앱들은 특정 영역에서는 여전히 만만찮은 위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라인즈가 10월말 일주일 기간동안 2천400만건의 사진 공유를 분석한 결과, 기존 앱에 익숙해진 사용자들 중 일부가 여전히 서드파트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라인즈에 따르면 트윗픽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로 사진을 공유할 때 트윗픽을 사용하는 경우가 39%에 달했다. 또 블랙베리 기기를 통한 사진 공유에서 와이플로그 사용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앱에서 보다 차별화된, 이를테면 사진 갤러리를 새롭게 구성한다거나 편집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현재 남아있는 고객들도 어느순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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