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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하이닉스 입찰, 예정대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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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을 위한 입찰에 최종 참여한다. SK텔레콤은 10일 오후 5시, 하이닉스 매각 본입찰 마감시한에 맞춰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경쟁상대인 STX조선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한 후부터 단독 입찰에 대한 부담을 느껴왔다. 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SK텔레콤의 부담을 더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 의향을 밝힐 때 2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에는 2만5천원대까지 뛰어오르면서 인수가에 부담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입찰 여부 자체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것은 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때문이다. 조단위 인수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입찰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긴급 이사회 간담회를 소집, 입찰 참여 여부를 조율했다. SK텔레콤 사내이사는 모두 입찰 참여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수 가격에 대한 점에서 막판까지 조율이 이어졌다.

간담회 이후 SK텔레콤은 곧이어 이사회를 열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입찰 참여를 최종 결정하고 본 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다만 인수가격이 적정한 선인지에 대해서는 추측이 난무하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전격 입찰 포기'라는 카드를 꺼내는 것도 부담이 적지 않아 입찰에 참여는 하되, 인수가를 낮게 적어 채권단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유찰'이 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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