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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놀라우면서 아쉬운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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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도전작…업계 최초 바디-렌즈 색상 통일

[박웅서기자] 니콘이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9월 새로운 렌즈교환식 카메라 브랜드 '니콘1'을 론칭하고, 10월부터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니콘이 선보인 제품은 니콘1 'V1'과 'J1' 두 가지다. 기본적인 사양은 두 제품 모두 거의 동일한 가운데 V1에는 전자식 뷰파인더(EVF)와 앞면에 그립 바가 추가됐다. 사진 촬영시 뷰파인더를 선호한다면 V1을, 뷰파인더 없이 LCD만으로 충분하다면 J1을 선택하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렌즈는 니콘1 전용 '1니코르 렌즈' 4종이 함께 출시됐다. 구체적으로 ▲'10mm F/2.8' ▲'VR 10-30mm F3.5-5.6' ▲'VR 30-110mm F/3.8-5.6' ▲'10-100mm F/4.5-5.6 PD-ZOOM' 등이 있다.

니콘은 특히 카메라 바디에 맞춰 렌즈 색상을 다양화 했다. J1이 블랙, 화이트, 실버, 레드, 핑크 등 5가지이기 때문에 렌즈 색도 최대 5가지라고 보면 된다.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 업체들이 바디 색과 관계 없이 블랙과 실버 색상의 렌즈만을 주로 취급하는 것과 비교된다.

◆빠르고 정확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 등 신기능 놀라워

니콘1이 공개됐을 당시 소비자들은 아쉬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꼈다. 니콘1이 채용한 새로운 CX포맷 이미지 센서의 작은 크기(13.2x8.8mm) 때문에 아쉬웠던 반면 여러 신기능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제품을 실제 사용해보니 센서 크기로 인한 화질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화질에 민감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라면 타사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만족할 수 있을 듯 하다.

오히려 마운트 규격이 작기 때문에 렌즈 역시 소형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크기가 큰 APS-C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타사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렌즈가 카메라 바디보다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1니코르 렌즈'는 이런 문제가 없다.

니콘1에 탑재된 각종 최첨단 기능들에선 DSLR을 포함한 향후 니콘 카메라의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촬상면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모두 탑재한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과 세계 최다 73 포커스 포인트 지원이다.

일반적으로 위상차AF는 속도가 빠른 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 반면 콘트라스트AF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더 정확하다. 니콘1의 AF 시스템은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해 각각의 장점을 더했다.

73개의 AF 측거점 역시 최상위급 니콘 DSLR 카메라가 51개의 포커스 포인트를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장점이다. 측거점이 많으면 초점을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잡을 수 있다. 아울러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에는 더 빠르고 즉각적으로 초점을 잡는 것이 가능하다.

◆여성 유저 위한 배려, 보정 기능은 다소 부족

니콘1은 여성 소비자만을 위한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제품 곳곳에서 여성 사용자를 고려한 배려를 발견할 수 있다. 카메라 바디와 렌즈의 색상을 통일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

'모션 스냅샷'과 '스마트 포토 셀렉터' 역시 남성보단 여성 사용자들이 더 좋아할 만한 기능들이다.

모션 스냅샷은 정지영상과 함께 약 1초 동안의 동영상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카메라 다이얼을 맨 위쪽으로 맞추고 'F'(피처) 버튼을 누르면 돋보이게,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사랑스럽게 등 4가지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재생시에는 각각에 테마에 맞는 BGM을 같이 재생해준다.

다이얼을 두번째에 놓으면 스마트 포토 셀렉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진을 촬영하면 20장의 사진을 고속 연사해 베스트샷을 골라준다. 사용자 입장에서 실제 20장이 찍혔는지 다 확인할 수는 없고, 대신 베스트샷을 포함한 후보 5장을 볼 수 있다.

보정 기능인 픽처 컨트롤 기능은 다소 부족했다. 표준, 뉴트럴, 선명하게, 모노트롬, 인물, 풍경 등 6가지가 전부로 타사 대비 종류가 적었으며, 이마저도 자동 모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역광을 보정하는 D-라이팅 기능은 사진 촬영 후 편집할 때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J1은 V1과 달리 앞면에 그립바가 없어서 손으로 잡기에 약간 미끄러운 감이 있었다. J1은 크기는 106x61x29.8mm, 무게는 234g 수준이다. EVF를 탑재한 V1은 각각 113x76x43.5mm, 294g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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