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한국야쿠르트 '꼬꼬면' 열풍에 속이 탔던 농심이 '쌀국수짬뽕'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쌀국수로서 월 매출 200만개를 기록한 것은 쌀국수 짬뽕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감지하는 포인트이다. 쌀국수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고가(권장소비자가 2천원)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판매량을 기록한데는 소비자에게 맛의 차별화와 건강가치를 인정받은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기존 짬뽕류가 자극적인 맛을 특징으로 했다면 '쌀국수 짬뽕'은 국물 본연의 시원한 맛을 살렸다. '쌀국수 짬뽕'은 오징어와 당근, 파, 표고버섯이 들어있는 건더기 수프와 홍합 엑기스를 담은 액상수프 및 분말수프로 구성해 정통 짬뽕의 맛을 집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쌀을 80% 포함해 만든 면발을 사용해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우며,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 부담이 적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품의 차별화된 맛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 활동도 쌀국수 짬뽕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 주인공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아들 하재익 군과 함께 쌀국수짬뽕 모델로 기용돼 "쌀짬뽕 하실래예~"라는 대사의 UCC 영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수 천 건에 가까운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바 있다.
'쌀국수 짬뽕'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농심의 김광현 팀장은 "짬뽕 본연의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쌀국수가 어우러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고급 중국집 짬뽕맛을 가정에서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어 좋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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