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2년 한국 IT지출, 49조7천억원 규모"

[김관용기자] 2012년 한국의 엔터프라이즈 IT 제품 및 서비스 지출 규모가 올해보다 3.1%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12년 한국의 엔터프라이즈 지출 규모는 49조 7천억원에 이르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IT 지출 역시 전년대비 8% 늘어난 3천6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IT 투자가 성숙한 지역의 기업들이 지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지출 증가의 대부분은 중국 및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2012년 전 세계 IT 지출 규모는 2011년 2조6천억 달러에서 3.9% 늘어난 2조7천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호주의 2012년 엔터프라이즈 IT 지출은 전년대비 1.9% 상승한 61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외부 IT서비스 지출이 전체 규모의 3분의 1이상인 224억 달러를 차지하는 반면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지출은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의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글로벌 대표인 피터 손더가드(Peter Sondergaard)는 "글로벌 경제, 특히 미국, 일본, 서유럽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의 금융 위기가 심각해 경제학자들은 유로존 경제가 내년에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손더가드 수석 부사장도 포스트 모던 비즈니스 시대의 모빌리티, 클라우드, 소셜, 정보의 급증을 강조하면서 "이들은 각 요소 자체로만 봐도 충분히 혁신적이고 파괴적이지만 다른 것들과 함께 결합돼 비즈니스와 사회를 탈바꿈 시키고 있으며 이런 힘이 차세대 컴퓨팅을 정의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