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팬택이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등 당초 목표였던 연말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은 연말까지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협약채권자들이 가지고 있는 2천3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나머지 2천700억원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워크아웃을 주도했던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어 당장 갚을 필요가 없다.
팬택은 2천300억원을 갚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 유상증자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워크아웃을 졸업할만한 충분한 경영실적을 달성했고 걸림돌이 될 2천300억원을 갚아야 한다는 의견이 채권단 사이에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연말 졸업을 막을만한 변수는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조달 추진과 연속 흑자행진의 호실적이 맞물려 연말 졸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팬택은 2007년 4월 워크아웃 이후 1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15일 팬택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인 8천275억원이다.
올해 누적 매출은 2조7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2조775억원에 이미 다가섰으며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천억원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게 실적개선의 주 요인이다. 팬택의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 전분기 대비 28.2% 늘어난 322만대다. 지난 6월 출시한 '베가 레이서'는 100만여 대가 판매됐고 10월 출시한 LTE폰 '베가 LTE'는 누적 공급량 12만대를 돌파했다
팬택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집중한 전략이 유효했다"며 "앞으로는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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