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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용 본부장 "아직 앱?…인크로스는 웹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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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로스 B2B사업부문 터미널사업본부장

[김현주기자]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 제품을 손꼽아 기다리죠. 언젠가는 인크로스도 그렇게 될 겁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길 기대하고 예약하는 사람들이 줄 서는 날을 기대합니다. '인크로스가 하면 다르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돈이요? 좋은 기술을 개발하면 자연스레 따라오겠죠!"

'위피(WIPI)' 시절 무선인터넷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던 '이노에이스'.

인크로스는 이동통신사의 광고를 유치·대행하는 미디어렙사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0년 12월 모바일 솔루션 업체 이노에이스와 합병 후 종합 모바일 콘텐츠·서비스·솔루션 업체로 거듭났다.

송호용 터미널사업본부장은 지난 2002년 SK텔레콤에서 나와 이노에이스에 합류, 위피 플랫폼 사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합병 후 인크로스에서는 기업간(B2B) 사업부문 터미널사업본부를 맡으며 위피 시절 쌓은 내공으로 웹 플랫폼과 스마트폰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합병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송 본부장은 "웹 분야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처폰 시절부터 단말 플랫폼 분야에서 내공을 쌓아왔습니다. 콘텐츠를 만들어 폰에 올리려면 누군가는 등록,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야하죠. 스마트폰이 아무리 개방된 환경이지만 관리하는 주체는 필요합니다. 지난 2008년부터 웹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준비해왔고 최근 그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위피 시절 내공 바탕으로 K앱스 등 웹 플랫폼 성장가도"

인크로스는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인 K앱스(K-Apps)의 단말 플랫폼을 개발, 공급했다. K앱스 개발키트(SDK), 규격 설계 등을 담당했다.

개발자들이 이통사, 제조사 별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등록하는 불편이 없도록 토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K앱스는 웹 기술인 HTML5 기반의 웹플랫폼으로 국내 이통 3사가 공동으로 구축했다. 특정 운용체계(OS)에서만 구동되던 네이티브 앱과는 달리 웹 앱을 통해 이통사나 OS 등에 관계 없이 개발한 앱을 적용할 수 있다.

인크로스는 이에 앞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T스토어'의 운영을 맡으면서 웹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왔다. 콘텐츠 검수·등록·관리, 장애 복구 등을 담당한다.

개발자들이 쉽게 앱을 개발, 등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발한 결과 T스토어의 가입자수와 콘텐츠 수는 세계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스마트폰 OS 환경에서 '웹'은 N스크린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크로스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와 OS 속에서 공통 표준인 웹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면 스마트폰, PC, TV, 자동차, 가전 등 얼마든지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N스크린 플랫폼으로서 웹이 정답이라는 생각아래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K앱스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최근 K앱스와 관련 일각에서는 단말기 지원 부족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는데 대해 송 본부장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지만 언젠가는 웹이 대세가 되고, 국가적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곧 웹 시대로 간다는 데 의문은 없을 겁니다. 다만 K앱스가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이견이 있겠지요.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K앱스 지원 단말이 현재 적을 겁니다. 처음에 오픈마켓을 띄울 때처럼 지원이 없다면 CP들이 나서지 않을 수 있죠. 하지만 이는 새로운 플랫폼을 시작하면 누구나 봉착하는 문제입니다. 이통 3사가 함께 지원을 시작할 겁니다. 효과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게다가 글로벌 표준에 다가가 호환성을 보장하니 향후 활성화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크로스는 향후 모바일 웹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HTML5 표준에도 대응하고 있다. 웹앱을 제공하고자 하는 개발자나 사업자에게 저작도구를 배포하고 기술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최근 기업들이 모바일 업무 환경을 도입하는 것에 발맞춰 기업용 웹 플랫폼 구축 대행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근 기업들이 인프라를 모바일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어 인크로스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단말과 OS를 넘나들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니즈(needs)가 있다고 보고 기업용 웹앱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응용할 수 있는 사업은 많다고 보고 차곡차곡 준비 중입니다."

송 본부장은 앞으로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을까.

"지난 10여년동안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은 개발, 사업을 이끌어오는 보람 있는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에서는 의사결정이 간단치 않아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 동안 몸으로 부딪히면서 우리 제품 우리 솔루션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벤처라는 생각이고,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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