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20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핵심쟁점인 투자자 및 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대한 민주당의 문서합의 요구에 대해 "우리가 더는 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향해 "떡장수 할머니처럼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해 계속 떡만 주는 형태이다. 민주당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도리이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당내 협상파 의원들조차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 야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는 투표에 임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을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이 지금도 18대 국회 유종의 미를 위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 언제든 본회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민주당은 정치적 놀음에 한미 FTA를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준안 처리 시점에 대해서는 "날짜를 못박기는 어려우나 길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또한 "한방에 해야 한다.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다가 미루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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