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처리가 '직권상정'이란 강행처리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을 더이상 늦추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FTA를 4년반 끌어오면서, 또 최근에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100% 요구를 다 들어주었는데 아직도 민주당이 야권통합이라는 정략적 고리를 걸어 국익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참을 만큼 참았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었다. 이어 홍 대표는 "FTA 반대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자신들이 체결한 FTA의 국회처리를 앞두고 매국노의 '을사늑약'이라고 매도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결단의 시기가 왔다"며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국회 본관 앞에서 취재진에게 "내가 뭘 더 중재안을 제시할 수도 없고, 새로운 어떤 타협안이 있는지를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국회는 전운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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