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국제수지 흑자액이 작년 10월 이후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29일 '2011년 10월중 국제수지(잠정)'를 통해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42억3천만달러로 전월 28억3천만달러보다 49.5%(15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 갔으며, 규모 면에서는 작년 10월 54억9천만달러 이후 1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 21억달러에서 36억5천만달러로 73.8%(15억5천만달러) 급증했다.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수출은 전월 472억달러보다 1.3% 줄어든 465억7천만달러, 수입은 451억달러에서 4.8% 감소한 429억3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흑자가 줄었지만,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에 이어 균형(0달러)을 유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지급이 줄면서 흑자규모가 전월 5억4천만달러에서 6억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월 1억2천만달러 흑자에서 6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계정은 전월과 비슷한 44억7천만달러 유출초과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국외투자 감소 등으로 유출초과 규모가 전월 21억달러에서 11억3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채권 부문의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순유입으로 바뀌면서 유입초과 규모가 전월 17억7천만달러에서 39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 증가 등으로 전월 167억5천만달러 유출초과에서 28억1천만달러 유입초과로 바뀌었다.
통관 기준 수출은 468억2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8.0% 늘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화공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둔화됐다. 또 정보통신기기는 감소로 바뀌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페널, 선박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남미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로 전환됐지만 일본, 동남아, 중국 등은 둔화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
통관 기준 수입은 427억6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6% 늘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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