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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결제, 오프라인·해외 시장서 성장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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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모빌리언스, 제2 도약 위한 행보 '눈길'

[김수연기자] 2조원 규모의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에서 각각 50%, 40%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모빌리언스와 다날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시장으로,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올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호재로 삼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결제할 수 있는 '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힘입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휴대폰결제가 기존 온라인 시장에서 디지털콘텐츠를 구매하는 데에 주로 사용됐다면,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보다 편리하게 실물을 구매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두 회사는 특히 해외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현지법인, PG(Payment Gateway)사와의 계약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 공들이고 있다.

◆불붙은 오프라인 시장 확보전…무기는 '바코드 결제'

휴대폰결제 업계의 양대 산맥인 모빌리언스와 다날에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2천만 시대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였다. 두 회사는 올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낼 사업모델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바코드 결제'를 내놓았다.

'바코드 결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성한 바코드를 매장 리더기에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다날은 3월 '바통(당시 서비스명 '페이인코드')', 모빌리언스는 4월 '엠틱'이라는 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드나 현금을 내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바로 결제 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어 두 회사는 '바코드 결제'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끌어 들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모빌리언스 변을경 마케팅기획팀 과장은 "온라인 디지털콘텐츠 시장 자체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이 시장에서의 휴대폰 결제 역시 예전만큼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로 새로운 고객을 오프라인 시장에서 찾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민정 다날 홍보팀 과장은 "현재 온라인에서의 휴대폰결제 시장 성장률은 초기만큼 급격히 증가하지 않으며 매년 10%씩,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좋은 성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추산하는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 규모는 약 500조 원. 두 회사 모두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휴대폰 결제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주력하는 분야는 가맹점 확보다.

다날은 이를 위해 외식업체 등 전국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가맹점 계약을 맺은 곳은 베니건스, 개그스토리마트 등 총 다섯 곳이며 연내 총 8개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쿠폰 전문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바통'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할인결제 서비스도 실시, 바코드 결제뿐 아니라 할인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바통' 할인결제는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아이스크림, 피자, 편의점, 영화관, 화장품 등 각 분야 30여 개 프랜차이즈에 도입되어 있다.

모빌리언스도 패스트푸드와 편의점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까지 패미리마트, 교보문고, 에뛰드하우스, 핫트랙스, 써브웨이, 피자헛 등 여섯 개의 '엠틱'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연내 가맹점 수 10개를 달성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또한 모빌리언스는 '엠틱' 내에 '쿠폰 선물하기' 기능을 탑재해 가맹점 포함, 실질적으로 엠틱을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연내 30개 정도로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성숙기, 이제 해외 시장이다"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 규모는 2조1천500억 원에 달하지만 연도별 성장률은 2007년 33.7%, 2008년 20.1%, 2009년 18.8%, 2010년 17.1%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휴대폰결제 업체들이 시장도 형성되지 않은 해외로 나가는 이유도 국내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다날은 현지법인을 직접 세우는 방식을, 모빌리언스는 현지 PG사와의 결제 연동 계약을 맺는 방식을 택했다.

다날은 2009년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주요 4대 이통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2010년 AT&T, 2011년 스프린트, T 모바일과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빌 투 모바일(bill to mobile)'이라는 이름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법인을 통해서는 차이나모바일, 중국은행연합이 설립한 UMP과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지 결제회사인 루이푸, 훼부티엔시아와 각각 중국 이통 3사의 휴대폰 충전카드결제와 은행카드결제를 제휴해 중국 소비자에게 통합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법인을 통해서는 대만 내 모든 유무선 통신사를 통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달리 모빌리언스는 미국 '보쿠(BOKU)' 및 유럽의 '알로패스(Allopass)' 등 해외 결제사업자들과의 결제 연동 제휴를 통해 국내 사용자가 해외 사이트에서 휴대폰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PG사와의 결제 연동 계약을 통해 해외 이용자들이 국내 사이트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역방향' 결제 사업도 추진중이다.

모빌리언스 변을경 과장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직원 투입 등 비용이 들어가지만 법인을 세우지 않으면 이러한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제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바코드 결제'로, 해외에서는 법인설립과 제휴로 시장 확대를 시도하는 다날과 모빌리언스가 제2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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