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2일 절약을 골자로 한 '동계 전력 수급 대책'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당분간 전기를 물 쓰듯이 함부로 쓰지 못할 전망이다.
도경환(사진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력 공급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2∼3년 간은 전기절약으로 전력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 겨울 하루 평균 예비전력은 안정적 수준인 400만kW를 밑돌 전망이며 오는 2012년 1월 2, 3주에는 예비력이 100만kW 이하까지 하락, 예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전력수급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400만kW의 예비전력을 즉시투입하고 발전소 적기준공, 예방정비 일정의 탄력적 조정, 폐지 발전소 연장 운영 등을 통해 동계기간 중 최대 290만kW을 추가로 확보한다고 해도 획기적으로 전력 공급 능력을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정책관은 "발전소 건립에는 원자력이 10년, 석탄화력이 7년, 액화천연가스(LNG)가 최소 4년이 각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절약만이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동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필요하면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며 "정부는 매년 동·하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책 기간에 목표를 달성하 못하는 산업체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실적이 좋은 기업에는 전기료를 깍아주는 등 전기를 아끼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모두 1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거나 건설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들 원자력 발전소는 이르면 오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또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이달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신재생복합에너지단지에서도 순차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한화는 지난 29일 국내최대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준공했다.
한편, 국내 발전 6개사는 오는 9일 까지 발전설비 점검을 마치고 동계 전력 생산에 만전을 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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