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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경제전망②]4대 주력 산업 수출 성장률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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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내수·수출 마이너스 성장 가중…IT산업 상승세 전환 전망

[정수남기자] 오는 2012년 우리나라 산업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등 주요국의 재정불안 등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성장 둔화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수 경기도 고용불안, 가계소득 부진, 건설경기 위축 등에 따른 더딘 경기회복세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다시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산업계와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내수의 경우 내년 정보기술(IT)제품군은 정보통신기기의 호조 지속과 가전의 수요 회복이 예상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완만하게나마 회복기조로 전환된다.

정보통신기기의 내수 성장률은 전년대비 올해 15.2%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8.6%로 6.6%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는 -12.8%에서 11%로 큰 폭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도 올해 -3.7%에서 5.7%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계산업군은 일반기계의 경우 내수는 양호하지만, 자동차 조선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산업군은 건설경기 부진과 전방 산업의 성장 둔화로 0%∼5%의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의 경우 올해 -6.2%에서 내년 -10.2%로 침체가 가속화 될 것으로 양측은 내다봤다.

내년 수출은 10대 주력 산업의 경우 신흥 시장의 증가세로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주요국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총 수출 증가율은 6.5%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하락세가 예상되는 조선 산업(10.4%→-8.4%)을 제외하면 평균 8.9%의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 수출은 자동차(10.4%), 일반기계(15.3%), 철강(13.1%), 석유화학(13.1%) 등 4개 산업군에서는 10%이상 증가율을 기록, 전체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산업의 올해 평균 수출 증가율(27.8%)을 감안하면 내년 성장률(13.08%)은 올해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전망이다.

◆주력 4대 산업 내년 수출 성장률 13.08%...올 반토막 수준

철강 등 소재산업군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수입수요가 유지되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확대 노력 등으로 12%의 증가율이 기대된다. 기계 산업군은 신흥국 수요증가와 브랜드인지도 제고 등으로 일반기계와 자동차 수출은 호조, 조선은 건조선박 인도가 불투명해지면서 8.4% 감소가 점쳐진다.

다만, IT산업군 수출은 런던 올리픽 특수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3.5% 상승하면서 올해 부진에서 다소나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가전은 올해와 같은 5.9%, 정보통신기기(3.4→6.9%), 디스플레이(-3.5%→6.9%) 등의 수출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침체 지속으로 반도체(-1.5%→-1.9%)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산업군의 국내 생산도 내수 회복세 미약, 수출 환경 약화,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전(2.8%→4.0%), 정보통신기기(5.4%→7.0%), 디스플레이(-9.2%→5.0%) 등 IT산업군(5 ∼ 6%)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기계산업군에서 일반기계(11.2%→8.3%)와 자동차(7.4%→3.4%)는 수출 호조로 올해의 증가세를 지속하겠으나, 조선 생산(-1.3%→-10.9%)은 1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소재산업군은 설비능력 확대에 대응한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으로 1%∼5%의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우리나라 수입은 10대 주력업종에서 해외생산제품의 역수입, 저가제품 수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올해보다 3.8% 정도 증가가 예상된다.

IT산업군은 국내 생산이 부족한 부품의 수입과 IT신제품 수요확대, 해외생산 제품과 부품의 역수입 증가, 외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6.5% 증가할 전망이다.

기계산업군은 수입차 수요 증가와 외국산 첨단장비 도입이 늘면서 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산업군은 업종별로 수입 수요 편차가 큰 가운데, 수입 규모가 큰 철강(15.2%→-7.9%) 수입 감소로 전체 1% 감소가 예상된다.

장윤종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센터소장은 "내년 우리나라의 10대 주력산업은 세계경제 부진과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여전히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 4개 비정보기술(IT) 산업이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재정위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조선산업은 수출과 생산이 모드 큰 폭의 감소가 전망된다"면서 "IT산업군은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쟁이 거세지고 세계시장 개편이 가속화 될 것이라 대응 여하에 따라 성장 폭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계 등은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중동, 남미 등의 개발도상국과 중국과 일본, 아세안 등 아시아 시장에 50%이상 집중, 수출선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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