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인터넷 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막으려는 국가들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8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디지털 자유 관련 포럼 연설을 통해 "독재 국가 뿐 아니라 일부 민주 정부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려는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 "이런 인터넷 제한 조치는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 뿐 아니라 국네 상거래와 자유로운 정보 흐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자유로운 생각들이 차단되고 정보가 삭제될 경우엔 대화가 억제되면서 사람들의 선택이 제한받게 되며, 결국은 인터넷이 가치가 떨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상업용 인터넷, 소셜 인터넷, 정치적인 인터넷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인터넷이 있을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장관을 비롯해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각국 지도자들은 시리아, 이란, 중국, 러시아 같은 독재 국가 뿐 아니라 최근 일부 민주국가들에서도 정보를 통제하려는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SNS에 대한 심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사례로 들었다. 또 인도 역시 최근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우리 로젠탈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힐러리 클린턴과 회동한 이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갈수록 많은 국가들이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웹 사이트가 차단되고 인터넷 쿼리를 걸러내고 블로거들이 공격받는 등의 관행은 결코 용납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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