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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에게 좋은 온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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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보호·소염 작용 있는 '해수온천' 효과적

[정기수기자] 겨울철이면 관광과 휴식을 위해 온천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토피피부염환자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수 없는 이들에게 온천은 중요한 대안치료 중 하나이기 때문.

실제로 온천은 피부질환을 비롯해 안구건조증, 관절염, 알레기성 비염 등 각종 질환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토피 등 피부에 병변이 심한 환자의 경우 잘못된 온천 이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의료전문가들 역시 "과도한 온천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덕일 생기한의원 원장은 "피부는 지질막, 각질, 표피, 진피층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토피환자는 정상피부보다 지질막이 얇아 장시간 온천욕을 하면 수분이 상실돼 건조해진다"며 "붉은 반점이나 발진, 그리고 지질막이 감소하면서 피부 갈라짐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온천욕으로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자신의 피부상태와 체질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온천을 즐겨야 한다.

우선 아토피환자에게는 해수온천이 효과적이다.

해수온천에 함유된 천일염이 피부보호막 기능을 하면서 보습력을 향상시키고, 해수의 알칼리성 성분이 소염작용을 일으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산성화된 피부를 진정시켜 주기 때문이다.

입욕시간은 1회에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하루 3회 정도가 적당하다. 또 탕에서 나온 뒤 바로 때를 밀거나 비누칠을 몇 번씩 반복하는 것은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환자의 경우 온천수의 유효성분을 몸에 흡수시키기 위해 자연 건조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강한 산성천을 이용했거나 피부병변이 심한 환자는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깨끗한 물로 씻어 내는 것이 좋다.

평소 피부가 잘 건조해지는 편이라면 목욕 후 오일이나 로션을 몸 골고루 바르도록 한다. 피부면역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반신욕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만약 온천욕 이후 아토피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 원장은 "물에 부유하던 세균에 의해 접촉성 피부염으로 증상이 악화됐는지, 명현현상(병이 나아지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호전반응)의 일부분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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