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지난 3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경기 상승에 따른 내수 시장 확대 및 음악, 게임 등 일부 콘텐츠 산업 분야의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011년 3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 및 콘텐츠업체의 생산·소비·매출·수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1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한류 콘텐츠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3분기 콘텐츠업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완만한 경기 흐름 속에서 콘텐츠산업 내수 시장이 호전돼 매출액도 12% 넘게 늘어났다.
특히 86개 콘텐츠 상장사의 영업이익률(15.6%)은 전체 상장사보다 약 2.8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콘텐츠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콘텐츠 산업 매출액 16조, 수출액 1조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업체 분기별 실태 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3분기 전체 콘텐츠산업의 총 매출액은 16조2천53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은 1조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천496억 원(29.9%)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52만4천349명으로 같은기간 약 2천964명(0.8%) 늘었다.
매출액은 출판,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전 산업부문에서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것은 광고 산업으로, 32.8% 증가한 1조8천169억 원 수준이다. 수출액 증가율은 음악 산업(593억 원, 183.2%↑), 영화 산업(92억 원, 123.9%↑), 게임 산업(6천197억 원, 33.1%↑), 애니메이션 산업(383억 원, 28.0%↑) 등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콘텐츠 산업 상장사, 국제 경쟁력 강화
콘텐츠 관련 86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4조8천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천387억 원(3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2천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1억 원(38.0%) 늘었고 종사자 수는 3만 6천2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200명(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천6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55억 원(7.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6%로 전체상장사 영업이익률(5.62%)의 약 2.8배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광고 산업(137.8%), 영화 산업(45.5%), 게임 산업(37.0%), 지식정보 산업(37.0%) 순으로 높았다. 수출액은 방송 산업(159.5%), 영화 산업(126.3%), 출판 산업(111.3%)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은 게임 산업(25.4%)과 지식정보 산업(24.6%)이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에 비해 약 4.5배 높아 콘텐츠 산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게임 산업의 매출액(4조8천902억)은 전체 콘텐츠 상장사의 약 21.4%, 영업이익(7천617억)은 약 34.9%, 수출액(2천655억)은 약 67.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산업의 경우 한류드라마 및 교양예능프로그램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수출증가율(159.5%↑)을 기록했다.
음악 산업 역시 아시아·유럽권 등 해외 수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1% 성장한 17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문화부는 "3분기 이후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종편채널 개국 등 다매체, 다채널화에 따라 콘텐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외부적으로는 신한류 확대에 따른 K팝, 한류드라마, 국내 대작 게임 등 국내 콘텐츠 수요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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