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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vs 쇄신파, 당 분열 '1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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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뼛속까지 쇄신' 뒤 당명 변경 논의"

[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의 '분열 사태'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오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 7명이 긴급 회동을 가진 끝에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에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앞서 박 전 대표와 '쇄신파'는 재창당 여부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정태근, 김성식 등 2명의 의원들이 '탈당 선언'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박 전 대표 입장에서 '탈당 후폭풍'을 우려하면서 쇄신파와의 접촉을 만들어냈다.

이날 회동에서 박 전 대표는 "변화도 없이 당을 새로 만들면 국민이 눈속임으로 생각한다. 뼛속까지 바꾸는 쇄신을 하려면 4개월로도 부족하며, 이를 실제로 해내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고 다수의 참석 의원이 전했다.

이에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 1996년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의 재창당 사례 등을 거론하며 "시간적으로 당의 내용과 틀을 모두 바꿀 수 있고 재창당이 실질적 쇄신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우선 민생 챙기기, 정당사에 모범이 되는 공천모델 등 '뼛속까지의 쇄신'으로 국민적 공감을 얻어낸 뒤 당명 변경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2단계 쇄신안'을 제시했다.

이런 의견이 나오자 쇄신파 측도 "박 전 대표의 위기 인식과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김성식, 정태근 의원이 탈당을 철회할 수 있도록 인간적인 노력을 해달라는 쇄신파의 요청을 선뜻 수용해 '당 화합'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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