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삼성전자의 삼성LED 인수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가시화됐다.
삼성전자는 2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삼성LED의 흡수합병을 밝히면서 "삼성전자의 기술, 제조역량, 글로벌 판매망 등을 활용해 LED 사업을 부품 사업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LED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기 역시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삼성LED 지분을 삼성전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2012년 4월1일로, 삼성전자와 삼성LED간 합병비율은 1대 0.0134934이다.
삼성LED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해 만든 회사다. 그동안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는 LED 사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의 품에 안기게 됐다.
LED 조명 부문이 국내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부품 사업부문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LED 사업부문은 삼성전자로 합병이 완료된 이후 권오현 부회장이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부문으로 편입될 것이 유력하다.
이미 이달 초 단행된 인사에서 김재권 전 삼성LED 사장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운영실장으로, 삼성전자 조남성 스토리지사업부 담당 전무를 삼성LED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인수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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