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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의 애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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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10여 년 전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척했던 아마존이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혁신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업체로 실리콘밸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포브스는 26일(현지 시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잡스가 떠난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최근 온라인 소매시장에서 연이어 성공신화를 써내려간 아마존과 베조스가 '제2의 애플' '제2의 잡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최근 태블릿PC 킨들 파이어를 출시해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또 넷플릭스나 포스퀘어 등 IT 선두업체들에게 아마존 웹 서비스를 호스팅하면서 클라우드 분야 최고 업체로 올라섰다.

◆아마존 베조스는 제2의 잡스?

한 때 주춤하던 아마존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킨들 때문이다. 킨들 덕분에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e북 시장은 순식간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아마존은 많은 영역에 혁신 바람을 불어넣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마존 제품 가격과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바코드 스캔앱을 선보였으며, 킨들 도서목록에서 무료 e북을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콘텐츠 생태계 이점을 활용한 서비스 상품을 내놓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 79달러를 지불하면 무료로 이틀간 수많개의 영화를 빌려 볼 수 있으며,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다양한 영역에서 선두사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아성을 쌓았으며, 남보다 한 발 앞서 지난 2002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마존이 '제2의 애플'로 기대를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막강한 생태계 때문이다. 잘 아는 것처럼 애플의 최대 강점은 아이튠스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하나로 엮어내는 '스마트 생태계'다.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생태계의 뒷받침을 받은 덕분이었다.

아마존 역시 애플이 필적할만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2007년에 아이튠스 대항마로 아마존 MP3 음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 들어선 TV 영화 서비스인 아마존 언박스를 본격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또 2008년부터 체크아웃이라는 결제서비스를 구축해 콘텐츠 유통체제를 준비해왔다.

◇아마존의 주요 사업과 경쟁사 현황

구분 아마존 대표 경쟁사 후발 경쟁사
태블릿 킨들파이어(2011) 아이패드(2010) 갤럭시탭, 아수스
e북 단말기 킨들(2007) 누크(2009) 아이패드
앱스토어 아마존 앱스토어(2011) 안드로이드마켓(2008) 아이튠스
TV/영화 아마존 언박스(2011) 넷플릭스(1997) 훌루, 유튜브
음악 아마존 MP3(2007) 아이튠스(2001) 스포티파이, 알디오, 랩소디
결제 아마존 체크아웃(2008) 페이팔(1998) 구글 체크아웃
e커머스 아마존닷컴(1994) 이베이(1995) 월마트, 바이닷컴
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 웹스토어(2006) 마젠토(2008) Volusion
엔터프라이즈 e커머스 아마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2002) gsi커머스(1995) 디지털리버
클라우드 컴퓨팅 아마존 웹서비스(2002 랙스페이스(1998) IBM, 소프트레이어
컨슈머 클라우드 스토리지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2011) 드롭박스(2007) 카보나이트, 박스

올해 아마존 앱스토어와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 등 개인용 소프트웨어 장터와 스토리지 서비스를 시작해 기업과 개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현했다.

◆단말기 판매 NO, 콘텐츠 판매 OK!

아마존은 이 분야들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MS나 구글, 애플과 달리 단말기 판매나 광고 영업에 목을 메지 않는다. 대신 콘텐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물론 e커머스 사이트는 상품 판매에 신경을 쓰지만 이 또한 일종의 콘텐츠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모델로 볼 수 있다.

반면, e북이나 음악, 영화, 웹서비스 등은 콘텐츠 판매나 유료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존은 단말기 등 하드웨어 부문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서 더 많은 혁신을 꾀할 수 있다. e북 콘텐츠 판매를 꾀하기 위해 킨들 파이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던 것처럼 단말기 가격파괴를 단행해 시장 혁신을 꾀할 수 있다는 것.

아마존은 이런 가능성 때문에 애플처럼 시장 혁신을 꾀할 수 있는 업체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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