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인공관절수술 받고 나면 걸을 수 있을까?"
무릎이 너무 아파 걸을 수 없어도 '인공관절수술'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수술 후 결과와 재활기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관절은 한번 수술하고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수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재수술해야 하는 고통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인공관절물은 반영구적이라 사용수명이 정해져 있는데, 최근 사용되는 인공관절물은 평균 15~20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며 "평균수명이 80세라고 가정했을 경우, 65세 이상의 연령이 수술하는 경우 재수술 없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이어 "제대로 된 재활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생활하는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관절수술, 최소절개술로 합병증 줄이고 재활은 빠르게
인공관절수술을 하면 '제대로 걷지 못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최근 인공관절수술은 '최소절개술'을 통해 합병증을 크게 줄이고 있다. 최소절개술이란 기존 20㎝였던 절개부위를 8~10㎝ 정도로 절반가량 줄이고 근육과 힘줄을 손상 없이 보존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특히, 고관절(엉덩이뼈) 수술의 경우 기존 수술법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수술 후 탈구 발생률을 현저히 낮아졌으며 보행에 필요한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해 빠른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또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경우에도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기 때문에 빠른 재활치료가 가능해 합병증이 크게 감소됐다. 수술부위 유착을 최소화해 적절한 재활치료로 조기근력회복 및 무릎 구부리는 각도를 증가 시킬 수 있다.
◆중요한 재활치료, 걸음마 연습하듯 신중해야
보통 수술 직후 약 10여일간 입원하면서 전문 재활사에게 다양한 운동방법을 듣고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이 기간 동안의 재활치료는 무릎의 근력을 길러주고 서서히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전문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무릎의 운동범위를 확보하려면 수술 후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수영이나 평지 걷기와 같은 가벼운 재활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수중에서 해주는 운동은 중력의 힘을 덜 받기 때문에 관절 손상을 최소화 시키고 회복을 빠르게 한다.
또 병원에서 교육하는 자가 재활운동법을 퇴원 후 귀가해서도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송 원장은 "최소절개술을 통해 합병증의 위험은 크게 줄었지만 재활치료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수술의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자가 운동법을 통해 집에서 꾸준하게 운동해야 관절 움직임이 회복되고 일상 생활도 무리 없이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이어 "열감이나 통증이 심해질 경우는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공관절수술 뒤에는 높은 산을 오르거나 많은 양의 집안일은 피해야 한다. 무리를 하게 되면 회복기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주변 근육이 이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퇴원 이후 자가 운동법 Tip이다. 이 운동은 인공관절수술을 받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한 관절 건강 운동이다.
▲무릎관절 가동성 증진운동 = 다리를 쭉 펴고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한쪽 무릎을 90도 정도로 굽히고 수건으로 다리를 감싼다. 수건으로 감싼 다리를 몸 안쪽으로 당겨준다. 양 무릎 10회씩 반복한다.
▲고관절 굴곡근 강화운동 = 두 다리르 뻗고 편하게 눕는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 위 아래로 움직여 준다. 10회 반복한다.
▲허벅지 앞쪽 근육 강화운동 = 다리를 쭉 펴고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무릎 아래에 수건을 넣어 무릎이 살짝 올라가도록 한다. 이 자세에서 약 10초간 무릎을 지긋이 눌러준다. 10회 반복한다.
▲허벅지 바깥쪽 근육 강화운동 = 옆으로 몸을 눕히고 두 다리를 편안하게 둔다. 윗쪽 다리를 위 아래로 반복하여 10회 움직인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으로 누워 반대쪽 다리로 운동해 준다. 양쪽 모두 10회씩 반복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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