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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올해 국내 PC시장 대세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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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에 최적화된 OS와 CPU 등장···노트북 새주류로 자리매김 전망

[권혁민기자] 올해 PC시장은 울트라북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2011'에서 처음 선보인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20㎜ 미만의 두께 ▲1천달러 이하의 가격 ▲무게를 1kg대로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반면, 성능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는 인텔의 i5 또는 i7을 탑재해 고사양을 지향한다.

국내 시장에는 에이서가 지난 2011년 10월에 처음으로 울트라북을 선보였다. 이후 아수스, 레노버, 도시바, HP 및 국내 업체로는 LG와 삼성전자가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들은 1세대 울트라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트라북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제품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윈도8 운영체제와 오는 4월 출시될 아이비브릿지 CPU가 울트라북에 탑재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울트라북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울트라북, 노트북 그 이상의 진화

국내·외 PC업계는 모바일 컴퓨팅 시대에 대응하는 노트북의 진화로 울트라북을 첫손에 꼽고 있다.

넷북은 낮은 성능 때문에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울트라씬은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 넷북보다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프로세서는 다소 뒤쳐진다. 반면, 울트라북은 기존 고사양 노트북 성능과 태블릿PC 수준의 이동성이 접목되면서 노트북과는 또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인텔은 지난해 6월 울트라북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오는 4분기까지 전체 소비자 노트북 판매량의 40%를 울트라북이 점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울트라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1년 2%에서 올해는 13%, 2015년까지는 4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 및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발표한 전망에서 울트라북 증가율이 올해 10%에서 2013년에는 25%, 2014년에는 38%, 2015년에는 4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올해 2천100만대에서 2013년에는 5천900만대, 2014년에는 9천500만대, 2015년에는 1억2천9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울트라북 가격이 2012년 1천달러 내외, 2013년에는 8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작성한 것이다.

◆ 2012년, 울트라북에 최적화된 OS와 CPU 등장

올해 출시될 MS의 윈도8 운영체제와 인텔의 아이비브릿지 CPU는 울트라북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윈도8은 UI를 파격적으로 변화시켰다. 시작 메뉴가 벽돌 형태로 배치돼 있어 직관적이며, 타일 모양의 앱을 사용자 기호에 따라 재배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좌우로 넘길 수 있게 구성돼 있다. 터치로도 작동이 가능하다.

또 데스크톱과 스마트폰에 이르는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윈도8 기반의 울트라북은 서로 다른 스마트 기기간의 호환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컴퓨팅 환경 역시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윈도8은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PC에서도 8초 이내에 부팅이 가능한 기술적 장점을 갖고 있다.

오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CPU인 아이비브릿지도 울트라북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가 하나로 통합된 아이비브릿지는 기존 샌디브릿지와 비교해 두배에 이르는 와트당 성능비를 구현한다.

회로 선폭은 기존 32nm에서 22nm로 줄였고, 트랜지스터의 구조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밖에 아이비브릿지는 다이렉트 X11 그래픽을 내장해 개선된 3D 성능과 멀티미디어 처리, 트리플 스크린 출력 및 향상된 배터리 절전 기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 가격 하락해야 '승산' 있을 것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의 가격대는 500~800달러다.

이 때문에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의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800달러선까지는 떨어져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울트라북 제품의 평균 가격은 1천400달러 수준이다.

현재 IT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울트라북 가격 하락 여건은 점차 조성돼가는 분위기다. 먼저 LCD패널이다. LCD패널 산업은 사상 최악의 공급과잉 국면을 맞고 있다.

패널 가격은 지난 2011년 11월 들어 하락세가 멈췄다. 그러나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 2011년 4분기에도 패널 업계의 가동률은 75% 수준에 그쳤다. 결국 PC 제조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패널을 구매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SSD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32Gb MLC 기준)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2011년 12월 기준 3.7달러로 1년전의 5.1달러 대비 27%, 6개월 전 5.9달러 대비 37% 하락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출시된 울트라북은 가장 기본적인 조건만 충족시킨 제품"이라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울트라'라는 이름에 걸맞는 각종 신기술과 빠른 보급화로 가격 역시 안정되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켜 줄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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