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2011년 국내 플랜트 업계가 모두 650억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올해는 모두 700억달러의 해외수주가 예상되면서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은 4일 '2011년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을 통해 작년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액(414억달러)은 전년 동기(506억불)보다 18.18%(92억달러) 부족했으나, 4분기 중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43억불)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전년도 실적(645억불)을 0.5%(5억달러) 초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부터 국내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수주는 미주(231%), 유럽(39%) 지역 등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전년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주(186억불) 등 기저효과로 중동(-35.3%)은 급감했다.
설비 분야별로는 4분기 브라질 CSP 플랜트 수주에 따라 산업시설이 가장 큰 증가율(562.4%)을 보였으며, 연중 호조를 보였던 해양플랜트(98.6%) 분야의 수주 상승세도 4분기까지 이어졌다. 작년 기자재(172.5%) 분야 실적도 급증했다.
다만, 발전·담수(-47.4%)와 육상에서의 오일·가스설비(-21.7%)는 전년보다 수주 실적이 줄었다.
규모별로는 5억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 80%(505억불)를 차지하면서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를 나타냈다.
서기웅 지경부 엔지니어링플랜트팀장은 "국내 플랜트 업계는 리비아 재건프로젝트,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인프라 프로젝트 등의 호재 등으로 올해도 작년보다 7.7%(50억달러) 증가한 700억불의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동과 신흥국의 에너지·산업설비 확충 계획에 각종 복구사업들이 추가되면서 올해도 세계 플랜트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세계경기 침체와 프로젝트 대형화에 따른 파이낸싱 문제가 국내 플랜트 업계에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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