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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업계 "CES에는 힘 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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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스마트폰은 '조연' 될 듯

[강현주기자]이달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2(CES 2012)'에서 스마트폰은 '조연'에 머물 수도 있어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앞다퉈 내세웠던 CES 2011과는 달리 올해 행사에서는 주로 기존에 출시했던 제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대신 신기술을 채용한 스마트폰들은 오는 2월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에서 집중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 전자업계도 이번 CES에서는 TV 등 가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무선 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스마트폰은 기존 제품 위주로 출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균 사장이 참석하지만 신제품 발표는 없을 것"이라며 "가전전시회라는 CES의 원래 취지대로 가전에 집중하고 스마트폰에 역량을 쏟는 건 MW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MWC 2012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3'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3종의 북미향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국내 출시 제품은 아니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 박종석 본부장이 참석하고 북미 출시 LTE폰 신제품들이 발표될 예정이지만 획기적 신기술을 채용했거나 국내를 겨냥한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팬택의 경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이번 CES에도 출품하지 않을 계획이다.

휴대폰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CES와 독일 IFA는 원래 가전이 주인공인 행사이다. 2011년엔 스마트폰 업계의 치열한 경쟁 탓에 이례적으로 스마트폰이 주가 됐지만 올해엔 다시 취지에 맞게 가전 중심이 될 것"이라며 "CES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해버리면 바로 다음달에 열리는 MWC와 겹치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스마트폰 신제품 향연은 MWC에서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신기술을 채용한 신제품을 발표하기도 한다. 소니에릭슨은 1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을 CES 2012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존 스마트폰 카메라중 최대 화소수는 800만 화소대다.

또 PC 칩 강자인 인텔이 자사 칩 '메드필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이 폰의 제조사는 해외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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