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미래의 울트라북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인텔이 울트라북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억달러 규모의 '울트라북 펀드'를 조성해 집약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이 따라올 수 없는 확실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울트라북이란 인텔이 지난해 새로 만든 노트북 카테고리로, 인텔 프로세서로 구성된 플랫폼을 탑재하고 두께가 18mm 이하인 제품을 말한다.
◆봄부터 아이비브릿지 탑재…다양한 센서 적용
인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일부터(현지시각)열리고 있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2)'에서 울트라북의 진화 방향을 발표했다.
울트라북에 가장 먼저 적용될 새 기술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다. 현재 울트라북 제품들에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다. 인텔은 올 봄부터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브릿지 제품에 비해 전력효율과 성능이 개선된다.
인텔은 다양한 센서를 울트라북에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터치' 기술을 울트라북에 추가함으로써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텔은 CES 2012에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울트라북을 전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울트라북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목소리 인식 솔루션 업체인 '뉘앙스'와 제휴했다. 말로 울트라북에 명령해 동영상 재생, 이메일 및 메시지 체크, 앱 실행 등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그 외 인텔은 동작 인식 기술도 울트라북에 적용할 방침이다. 인텔에 따르면 터치, 음성, 동작 인식 기술은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일부 울트라북 제품이 이 기능들을 탑재해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 PC 클라이언트 그룹의 물리 에덴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열린 인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목소리 인식을 통해 사용자들은 울트라북을 더 빠르고 쉽게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키보드와 마우스를 넘어 사람과 더 깊이 상호작용하는 직관적인 울트라북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노트북용 '앱스토어' 활용 극대화
인텔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울트라북에 적용함으로써 차별력을 더할 방침이다. 자사 앱스토어인 '앱업센터'를 이용해 울트라북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CES 2012에서 열린 기조연설 세션에서 인텔의 앱스토어인 앱업센터용 앱 '엠고'앱을 소개하며 울트라북 앱 생태계 전략을 강조했다. 엠고는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으로 올 봄에 앱업센터에 등록될 예정이다.
또 협력사인 뉘앙스의 목소리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인텔의 앱업센터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텔리니 CEO는 "울트라북은 보안이 뛰어나고 성능과 휴대성의 균형에 대한 논란도 제거할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울트라북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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